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하기 그지없는 우리 '사람'이란 생물들은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것들과의 '이별' 또한 항상 찾아옵니다.
'이별'은 아픕니다.
네, 너무나 아픈 일입니다.
아프지 않은 이별이란 없습니다. _ 설혹, 스스로가 원했던 이별이라 할지라도.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작은 진실 하나를 알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됩니다.
그, 그녀, 그것.
당신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적어도 나누어 주었던 마음자리 만큼, 곱게 간직되어 있나요?
마냥 아프고 쓰리기만 한, 힘든 스스로의 모습만 남아 있나요?
사랑하는 것을 떠나보낸 후.
돌아보아 떠오르는 것이 온통 아프고 힘든 스스로의 모습뿐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진정 그 상대를 사랑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를 사랑한다고 믿는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한 것인지.
남아있는 것이 그저 힘들고 괴로운 스스로의 모습 이라면...
이미 그 사랑의 주체는 대상이 아닌 내가 아닐까요?
이제, 다시한번 물어볼께요.
그, 그녀, 그것.
당신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너무 쉬이 사랑이라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겠지요?
그냥,
비가 오니까, 더군다나 감수성 충만한 성시경의 새 노래를 듣고 있자니
조금쯤 센치미터(네, 센티멘털이라고 쓰긴 좀 부끄럽네요.)해 졌나 봅니다.
성시경 이번 앨범의 제목과 같은 노래에요.
여기 내 맘속에 _ 성시경
사랑이든 일이든 내가 사랑하는 걸
정리해야 한다는 건 맘이 너무 힘든 일
술에 취해 떠들고 태연한 척 하지만
늦은 오후에 홀로 깨어나 변함없는 하루
(and I'll miss you) 그리워하고 (and I'll miss you) 때론 아프고
시간이 많이 흘러주면 이내 늘 그렇듯
사랑한 기억도 쓰라린 아픔도
손등 위의 오랜 흉터처럼 희미해져 가겠지
잊혀진다는 건 슬프겠지마는
아프게만 남는 것 그것보단 괜찮아
오랜 시간 지난 후 그대 누굴 만나도
내게 주었던 고운 마음은 그대로 이기를
(and I'll miss you) 행복했는데 (and I'll miss you) 우리 나눈 모든 것
눈감아도 눈부시겠지 그대의 얼굴은
힘들게 힘들게 천천히 천천히
그렇지만 언젠간 희미해져 가겠지
잊혀진다는 건 슬프겠지마는
아프게만 남는 것 그것보다는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남겠지 우리란 이름은
많은 것이 희미해져가도 진심은 남아있어
너를 닮은 하늘 바라볼 때면
더욱 선명하게 언제까지라도
그 자리 그 곳에 여기 내 마음 속에